여러분 안녕하세요~
정말 오랜만에 찾아뵙죠.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연말이에요.오늘은 크리스마스에 관한 문장을 준비했어요.
그러면 같이 들으러가실까요 ~고고~
【그래도 메리크리스마스】
요즘 하루에도 몇번씩 받는 질문
“크리스마스 때 뭐 할꺼야?”
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대답했습니다.
“글쎄 ,그냥 술이나 마시던가”
그런데 똑같은 질문과 대답이 되풀이 될수록
이상하게 기분이 서글퍼지고 가끔 화도 납니다.
‘그날 꼭 뭐 해야 해? 그날 그냥 집에 있으면 큰일 나?’
크리스마스가 도대체 뭔가 생각하다가
내 마음이 너무 늙었나 생각하다가
다른 사람들은 뭘 하나 그러다가
그 사람 생각이 납니다.
그래, 너도 어디서나 크리스마스를 보냈겠구나.
작년엔 우리 같이 있었는데..
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인파 속을 걸어만 다녔는데..
그래서 그날 참 좋았는데..
너도 어디선가 다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텐데..
넌 누구와 있을거니?
어디에 있을거니?
무얼 할거니?
한참을 멍한 기분에 빠져 있던 나는 정신을 차리고
친구들에게 부랴부랴 전화를 걸어서 약속을 잡기 시작합니다.
“야, 너도 크리스마스에 할 일 없지?
그럼 우리 그날 애들 불러서 신나게 놀자!
내가 알아보고 카페 하나 빌릴게.
트리도 큰 걸로 사고 ,전구도 은하수처럼 달아 놓고,
음악도 내가 좋은거 준비해 갈게.
아, 그리고 풍선도 오백개쯤 달고 우리 진짜 신나게 놀자! ”
그대가 없다는 걸 잊기 위해서
‘ 이젠 정말 너 없이도 잘 살아 ’ 보여 주기 위해서
나는 너무 애를 씁니다.
날이 밝으면 다 쓸모없어질, 헛된 위안 같은 유치한 풍선을 머리가 아프도록 불어댑니다.
그러니 그대도 나와 다르지 않다면
크리스마스에 뭐 할 거나는 말에 화가 난다면
함께할 사람이 없다면
나를 아직 생각한다면
내가 지금 거는 전화를 받아주세요 .
하지만 ..
만약 그렇지 않다면
그대가 행복하다면
함께 보낼 누군가가 있다면
더 이상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
그렇다면..
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..